1. 금일 코스피 시황
오늘 장에서는 상당히 안 좋은 흐름이 나왔네요..
추세를 타고 올라가는 흐름으로 전환되는 시점이었는데 그래서 좋지 않은 흐름이 나왔습니다. 오늘의 시장동향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보시면 오늘 일봉 캔들이 장대 음봉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긴 장대 음봉은 오랜만에 보게 되었는데요, 짧게 짧게 올라가더니 떨어질 때는 이렇게 가차 없네요. 이렇게 긴 음봉 캔들이 나오게 된 이유는 시가 자체가 갭상승으로 시작하였기 때문인데요, 어제 미국 장도 좋았고 오늘 우리나라 시장도 좋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갭상승이 나오면서 0.54%나 상승한 상태로 시작되었는데요, 상승을 향한 이상적인 흐름이 나왔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 장이 시간이 지날수록 흐름이 안 좋아졌는데요. 분봉차트를 통해 흐름을 자세하게 파악해 보시죠.

거의 눈썰매 수준으로 내려오고 있는데요, 시가에서 나왔던 5분동안의 상승이 오늘의 고점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다이나믹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중간에 2990포인트 부근을 지지해 주는 줄 알았는데 오후 1시가 넘어서 다시 내려가기 시작하더니 장 마감할 때까지 내리꼿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장 마감 할 때서야 겨우 멈춘 느낌인데요...

추세상으로 어떤 흐름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되시나요. 바닥을 2번 찍고 올라가는 흐름이었다면 지금은 다시 조금 올라서 위에 2번 찍고 다시 내려가는 그림이 되어버렸습니다. 여기서 꺽이는게 아니라 계속 올라줬어야 상승추세가 형성이 되는거였는데 아쉽습니다.
2. 금일 코스닥 시황

코스닥은 조금 더 시원시원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느낌이네요. 월요일에 상승이 나와준다면 코스닥은 여전히 괜찮아 보이긴 합니다. 상대적으로 오늘 매도세가 약했죠. 그리고 코스피와는 달리 이전의 저점을 깨면서 내리지도 않았구요. 보시면 코스피 같은 경우는 며칠 전에 형성했던 저점을 오늘 깨고 내려온 반면에 코스닥은 그 지점을 지켜주었죠. 상대적으로 코스닥의 흐름이 더 좋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요.
우리나라에 특별한 악재가 있었던 것도 아니구요, 미국이나 중국에서의 대외변수가 딱히 작용할만한 날도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장이 왜 이렇게 갑자기 하락해 버렸을까요.

외국인과 기관이 오늘 엄청난 양을 매도했군요. 외국인은 8000억, 기관은 5000억 가까이 매도를 했습니다. 보시면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매도한 양이 매우 적어요. 외국인은 오히려 약간 샀고, 기관과 개인만 약간 매도했구요. 갑자기 코리안 바겐세일 기간이라도 온 것일까요. 외국인은 여전히 매도세를 멈추지 않았네요. 요 며칠 매수해주는 흐름이 나와서 이제 그만 하려다보나 했는데 말이죠.

최근 1달 흐름으로 보면 더 명확해 지는데요, 투신과 연기금에서 8000억 가까이 매물이 나왔고, 외국인은 4조 5000억 가까이 팔았습니다. 코스피의 전체 시가총액 합계가 23조라고 하는데요, 1달동안 4.5조를 팔았다는 건 저희 시총에서 거의 20%를 팔았다는 소리입니다. 엄청난 양이죠. 조금씩 사주고 다시 팔고 하긴 했지만 결국 1달간 누적으로 보면 시총의 20%를 외국인이 매도했다는 결론 입니다. 물론 그 중에 삼성전자의 비중도 상당히 높겠죠. 최근 삼성전자의 흐름이 안 좋은 이유도 분명하네요. 기관들은 코로나 이후 한국 주식을 담았었는데 최근 2년동안 시장이 가파르게 올라서 한국주식비중을 더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연기금 같은 경우도 한국주식 비중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되었구요. 어떤 식으로든 시세차익 매물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한데... 외국인들은 더 적극적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느낌이네요.
만약 개인들의 물량이 저만큼 나오지 않았거나 매수를 안해줬다면 지수는 아마도 이전처럼 다시 2천포인트 중반이나 초반 대까지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개인들의 영향력이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도 여전히 외국인과 기관들의 흐름을 막거나 바꾸지는 못할 것 같네요.

제가 코스피보다 코스닥을 좋게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 1달 기준으로 외국인들이 많이 매도하지는 않았지요. 오히려 기타법인과 투신 쪽에서 매도를 많이 했네요. 코스닥 하락의 주체는 국내 내국인인 걸로... ^^;;
아무튼 코스피는 외국인 수급이 다시 돌아와야 흐름이 살아날 수 있을 것 같구요, 이건 분명해 보입니다. 반면에 코스닥 같은 경우는 외국인이 여기에서 같이 팔아버리면 더 큰 폭락이 나올 수 있었는데 다행히 외국인이 많이 팔고 있지는 않고 약간 담았고 국내 기관 및 사모펀드, 기타법인에서 많이 팔았네요. 이들의 돈이 다른 곳으로 흘러들어 갔겠죠.
오늘 장이 안 좋았음에도 오르는 종목들은 잘 올랐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하락이 많이 나왔지만 폭락장이라는 느낌까지는 안 들었던 이유가 가는 종목들은 잘 올라주었어요. 물론 장 초반에 많이 오르던 것이 장 후반으로 갈 수록 흐름이 안 좋아졌지만요. 오늘 같은 날 쎈 종목을 찾으실 수 있으니까 오히려 하락을 기회로 삼으시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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