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로 침체되었던 세계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각 국의 정부와 은행들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역대급 규모의 돈을 시장에 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벌써 코로나가 나온지 3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경제가 회복되었고, 코로나에 대한 규제 및 제한들도 점점 해제되는 추세입니다. 반대로 코로나로 인해 풀었던 돈들 때문에 오히려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물가가 더 큰 위협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국 같은 경우 작년부터 이미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고, 미국도 최근 3월부터 금리를 인상하면서 앞으로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발표를 하였죠. 이제는 제로 금리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고금리 시대로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전에 저금리 시대에 주목을 받았던 원금보장형 ELS라는 상품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먼저 원금보장형 ELS가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금보장형 ELS 란 무엇일까?
원금보장형 ELS는 많은 ELS 상품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도 말 그대로 일정 원금을 보장해주는 상품을 이야기 합니다. 정식 명칭은 Equity Linked Bond, 라고 해서 줄여서 ELB라고도 부르는 상품이 원금보장형 ELS 입니다. 만기가 되는 시기에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일정 수준의 추가 수익 및 이자를 추구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을 가진 투자자분들에게 적합한 상품 입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ELS 상품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 입니다.
원금보장형 ELS의 종류는 크게 3가지가 있는데,
1) 낙아웃콜 (Knock-out Call)
2) 양방향 낙아웃
3)디지털
로 분류가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디테일한 부분은 굳이 아실 필요도 없고 우리는 뭐가 좋은지, 나에게는 무엇이 알맞은지 정도만 아시면 될 듯 합니다. 오히려 이렇게 깊이 알게 되면 머리만 아프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니까요.

나는 ELS가 뭔지도 모르고 있는데?
원금보장형 ELS를 설명 드리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ELS란 개념에 대해서도 생소한 분도 있을 듯 합니다. ELS란 주가 연계증권이라는 뜻인데요. 간단히 이야기해서 우리가 주식처럼 자유롭게 팔 수 있는 증권 같은 투자상품인데 이 증권은 특정 지수 혹은 종목과 연계되어서 움직이는 상품을 말하는 것 입니다. 코스피200 지수와 연동된 ELS 상품이라면 단순하게 이 상품을 구매하는 것만으로 코스피200에 투자하는 격이 되는 것이지요. 그냥 일반적인 인덱스펀드처럼 단순하게 지수와 연동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식으로 수익을 제공하고 있는데 아무튼 지수나 종목과 연계해서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 ELS라고만 알아 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통은 주식 100%에 투자하는 상품도 있고, 일반적인 펀드처럼 주식 80%, 채권 20%에 투자하는 상품도 있고 다양합니다.
큰 수익률을 거두려면 변동성이 큰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텐데 이럴 경우에는 큰 수익률을 안겨줄 수 있지만 반대로 큰 손실을 안겨줄 수 도 있기 때문에 어떤 유형의 상품을 투자하느냐에 따라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일수도 있고 아니면 적지만 안정적인 수익률만 노릴 수도 있다는 것이 장점 입니다.
원금보장형 ELS 와 일반 ELS의 가장 큰 차이는?
아무래도 원금보장형 상품은 위험이 적고, 약정 조건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 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ELS상품보다 만기가 길고 최소 1년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중도에 해지할 경우에는 수수료 및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입니다.
두번째로는 역시 원금이 보장된다는 점 입니다. 일반 ELS는 큰 손실을 보고도 계속 마이너스인 상황에서도 지켜만 봐야하는데 원금보장형 ELS는 그러든지 말든지 내가 넣은 원금은 보장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이 것이 꼭 이익인지는 따져봐야 합니다.
예전 같이 금리가 0%대에 가까웠던 시대에는 은행에 넣어 놓느니 원금보장형 ELS에 넣어놓는 것이 무조건 이득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행에만 넣어두는 것은 좋지 않은 선택이었고 만기가 1년 이상인 적금에 드는 것보다는 ELB에 넣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고금리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지금 예금도 3% 넘는 상품이 많아졌고, 최근에는 6% 가까운 이자를 제공하는 상품도 한정적으로 판매하기도 하였습니다. 최소 은행에 넣어 놓기만 해도 3~4%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인데 이런 시대에는 원금보장형 ELS에 넣어놓는 것이 오히려 손해가 됩니다.
예를 들어서 설명 드려 보겠습니다.
만약 1억원이 있고 은행의 이자가 5%인 경우를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그럼 이 금액을 은행에 넣어놓았다면 3년 뒤에는 원금과 이자만 단순하게 계산해도 매년 500만원의 이자수익이 발생하여서 원금 1억과 최소 1500만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반면에 원금보장형 ELS는 1억원을 입금하면, 시중 이자율 5%라고 할 경우에 3년 뒤에 입금 원금을 1억으로 보장해주는 상품 입니다. 즉, 3년 뒤 원금은 8500만원 + 1500만원이 되는 셈이고, 원금을 그대로 두고 나머지 1500만원만 운용하여 수익을 내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오히려 일반 은행보다 수익률이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운용사와 상품이 보장하는 금액 및 예상수익률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하게 비교해 보지 않고 투자할 경우, 은행 적금보다도 낮은 수익률이 나올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처럼 금리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원금보장형 ELS가 별로인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습니다.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20%를 주식에 투자하고 80%를 채권에 투자하는 원금보장형 ELS가 있다면 주식에 대한 비율이 작아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면서 10년만기 채권의 가격이 2년만기 채권의 가격보다 더 빠르게 오르는 등 최근의 추세는 채권의 가격 또한 급등하는 추세 입니다. 즉, 기존의 제로금리 시대보다는 채권투자가 메리트가 있습니다. 최근에 위험자산군의 투자자산, 증권, 코인 등의 위험자산으로부터 많은 자금이 안전자산, 대표적으로 금, 채권 등으로 몰리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국제정세가 안정적이지 않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 물가가 급등하는 등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 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추어 본다면 채권에 투자하는 원금보장형 ELS가 꼭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또 다른 적절한 방법으로는, 최근에 개인 퇴직연금상품(IRP계좌)와 개인연금을 위한 상품도 출시되고 있으니까 만약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있으시다면 원금보장형 ELS 상품을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 상품으로 담으셔서 운용하신다면 절세와 함께 세액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정성 + 알파를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은행과 증권사들마다 다양한 상품군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꼼꼼히 비교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겠고 앞서 언급하였듯 원금보장형 ELS는 최소 1년이상의 만기를 두고 있기 때문에 꼭 장기투자 목적으로만 투자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은행에서 판매하는 상품보다는 증권회사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이 적지만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기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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